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사장은 남대문 쪽방의 김옥녀(81세·가명) 할머니를 찾아 겨울용 방한부츠와 생필품을 선물하고, 고향(강원도 강릉)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김신 사장은 김 할머니와 5년째 인연을 맺고 있으며 방문할 때 마다 할머니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드리고 있다.
연말 정기인사를 끝내고 새롭게 진용을 짠 삼성 사장단이 쪽방촌을 찾았다. 최고경영자들이 솔선수범하며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24명은 이날 서울지역 6개 쪽방촌을 방문해 몸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선물을 전달했다.
삼성 사장단의 쪽방 봉사활동은 지난 2004년 시작된 이래 총 252명의 사장이 참여한 삼성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이다.
올해에도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들은 전국 6400여개 쪽방을 방문해 총 3억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를 전달하고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박종성 남대문쪽방상담소 소장은 "삼성이 11년동안 쪽방 봉사활동을 해오다 보니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쪽방 주민들이 삼성 사장들을 기다린다”며 "이런 활동들을 수 년간 지켜보면서 삼성의 진정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은 사장단 쪽방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주간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도 펼친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에서는 8만5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송년행사를 봉사활동으로 대체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지역 저소득가정 50세대에 난방유를 지원하며, 임직원 300여명이 경로당 40곳, 복지시설 30곳을 방문해 마사지와 요리 등 재능기부를 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직원 1명당 연탄 1장씩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임직원 기부금으로 구매한 연탄 2만7000여장을
삼성SDS는 전국 소년원생 1000여명의 선물을 임직원이 직접 구매해 발송하고, 산타로 변신한 임직원 50여명은 전국 소년원을 깜짝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여 소외 청소년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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