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들이 인사 개편을 마무리했습니다.
올 연말 인사의 화두는 역시 위기 돌파였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룹 총수가 교도소에 수감 중인 SK그룹.
가뜩이나 오너 부재로 위태위태한데 국제 유가 폭락으로 믿었던 정유사업마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SK의 선택은 과감한 세대교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그룹을 지탱하는 4개 계열사의 사장을 모두 바꿨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80% 이상 줄어든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CEO에 맡겨 위기극복을 주문했고,
시장 포화로 정체에 빠진 정보통신 사업 계열사는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50대 초반의 젊은 CEO에 바통을 넘겼습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빠진 삼성그룹의 선택은 '안정 속 변화'.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사장 7명 중 3명을 교체하면서도, 총책임자인 신종균 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는 유임시키면서 안정에 방점을 둔겁니다.
LG그룹은 조준호 사장 등 실력을 검증받은 '전략통' 임원들을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에 전진 배치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 "실적 개선과 세대교체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이 됩니다. 특히 젊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위기 극복이라는 공통 화두가 대기업 연말 인사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