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대한항공 내부에서조차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격앙된 직원들은 사표 수리가 아니라 사규에 따라 파면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게시판입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사규에 따라 파면조치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항공권을 제공하는 것도 중단하라고 요구합니다.
비행 사고보다 더한 항공참사 수준이라며 손해배상도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손해액이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지창훈 사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동안 땀 흘린 직원의 노고에 반하는 행위로 (대한항공을) 국제적 망신거리로 만든 데 대해 직원에게 정식 사과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
- "우롱 당했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한마디로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굉장한 자괴감을 느끼죠."
해당 사무장과 승무원에 대한 회사측의 보복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직원
- "(사무장) 상황이 거의 패닉, 공황상태예요."
세계 13위 항공사라는 대한항공의 위상이 조 전 부사장의 상식 밖 행동으로 순식간에 땅에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