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출발했던 대한항공 항공기, 1등석 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한쪽의 입장이지만, 사건의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의 주장을 토대로 신동규 기자가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일 미국 뉴욕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KE086편.
박창진 사무장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조 부사장이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일등석에 올라탑니다.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승무원이 땅콩을 서비스합니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을 봉지째 가져온 걸 문제삼기 시작합니다.
서비스가 엉망이라며 고함을 쳤고 박 사무장이 달려오자 폴더처럼 생긴 정보지 모서리로 사무장의 손등을 몇차례 때린데 이어 승무원을 무릎 꿇린 채 정보지를 집어던집니다.
조 전 부사장은 계속해서 반말과 삿대질을 하며 사무장을 기장실 입구로 밀어붙이며,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이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라고 호통칩니다.
결국 탑승게이트를 떠나 활주로를 향하던 비행기는 다시 10m를 되돌아와 박 사무장을 내려놓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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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