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같은 공공주택 사시는 분들,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함에 버리실 때 참 더럽다는 생각 많이 하셨을 텐데요.
수거함 손잡이와 그 주변에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을 비롯해 많은 세균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아파트에 사는 26살의 김지혜씨.
예순을 넘어선 부모님 대신 음식물 쓰레기가 생길때마다 도맡아 수거함에 가져다 버리는 효녀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보기에도 불결해 보이는 수거함 뚜껑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만 하면 왠지 찜찜합니다.
인터뷰 : 김지혜 / 경기도 분당
-"그렇죠. 이물질이 묻어있는 경우를 많이 보니까 왠지 불결하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이처럼 공공 주택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수거함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있지만 그 위생 상태는 극히 불량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수거함 덮개 30개를 조사한 결과 그 중 19개에서 100cm²당 평균 3천8백 마리의 대장균군이 나왔습니다.
공중화장실 변기보다도 무려 9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심지어 9개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도 다량 검출됐습니다.
김경기 기자
-"문제는 이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덮개와 그 주변에 있는 많은 세균들이 우리의 손과 발을 통해 옮겨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중 5개를 샘플로 조사한 결과 대장균군 등 각종 세균이 손과 발을 매개로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정윤희 /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페달이 있는 수거함을 사용해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과 손
세균 번식이 쉬운 여름이 눈앞으로 다가온 요즘,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에 대한 철저한 위생 관리가 더욱 시급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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