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년퇴직을 앞둔 부동산 컨설팅회사 포스메이트 이명국씨(가명·56)는 최근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땄다.
퇴직 후 제2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것. 만학도가 되어 공부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회사 '정년퇴직 전 재택근무'제도를 이용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씨는 "회사에서 정년퇴직 전 3개월 동안 생애 재설계와 교육을 지원하고, 1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하도록 한다”며 "이 시간을 활용해 밤낮으로 시험 공부하면서 주택관리사 자격증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과 갖는 시간도 많아지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하며 차분히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복한 가정과 일터 '두 토끼'를 모두 잡은 544개 우량 기업 명단이 18일 공개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2014 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수여식'을 갖고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여가부는 2008년 출산·양육 지원, 유연근무 등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해 공인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를 운용 중이다.
인증 기업에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우대, 시간제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선정시 가점 부여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가족친화기업은 제도 시행 당시 14곳에 그쳤지만, 올해에만 544곳이 추가돼 총 956개 기업·기관이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물류 대행업체인 삼성전자로지텍은 만혼 등으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직장 여성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전사적으로 불임·난임 휴가제를 도입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1년 이상 근무한 전 직원에 유아휴직과 육아수당을 주는 중소기업 세창인스트루먼트와, 전 직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에 암
여가부 관계자는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이직율이 줄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가족친화경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인증제도를 더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