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과 관련된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가 이틀 연속 인터넷에 유출됐습니다.
해커들은 크리스마스부터 석 달 동안 원전들을 가동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가 또다시 인터넷에 유출됐습니다.
'원전반대그룹'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어제저녁 '한수원에 경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수원 내부자료 9개를 공개했습니다.
그제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내부 문서가 인터넷에 유출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어제 오후)
- "유출된 자료들은 국가 기밀이나 중요 설계 도면은 아닙니다. 현재 관계 기관과 해킹 여부, 유출 경로들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그제 유출된 자료들은 보안 등급이 낮은 것이라고 해명한 한수원을 비웃듯,
원자로 냉각시스템 도면과 한수원 내부 프로그램 화면 등 중요 자료들도 포함됐습니다.
정부가 긴급대응반을 구성하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바이러스가 언제 작동할지 잘 모른다며,
크리스마스부터 석 달 동안 고리 1호기와 3호기,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한수원은 유출된 파일이 내부 자료가 맞다고 인정하며,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