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인수…금융권 판도 변화 예고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로 금융업계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하면 올해 3분기 말 현재 399조원인 KB금융의 자산 규모가 421조원으로 늘어납니다. 종전 1위인 신한금융지주 401조원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비은행 부문 자산규모 역시 26%에서 30%로 늘어납니다. 국내 금융그룹 중 비은행 사업부분 구성이 가장 잘 돼 있다고 평가받는 신한은행 30%에 필적하는 수준입니다.
비은행 부문 순익 비중 역시 기존 27%에서 29%로 확대돼 신한금융의 35%에 근접하게 됩니다.
이처럼 LIG손보 인수는 KB금융의 사업 포트롤리오를 강화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도 예상됩니다.
손보업계 4위인 LIG손보는 총자산 22조원, 운용자산 17조원 규모입니다.
LIG손보가 운용자산의 일정 부분을 KB자산운용에 위탁할 경우 운용업계 판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KB자산운용의 전체 수탁고는 34조원 수준으로 자산 기준 운용업계 5위입니다.
LIG손보는 향후 고객 확대를 위해 KB국민은행의 영업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폐합 등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LIG손보가 약 1천500개에 달하는 국민은행 점포 등 계열사 영업망을 영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범 LG가 물량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이를 잘 관리하는 한편 국민은행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손해보험 침투율이 낮은 개인 자영업자 및 중소 상공인 대상 영업 강화에 나선다면 기업 대상 영업에서도 오히려 입지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은행도 이번 딜을 통해 영업 측면에서 일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요지에 위치한 LIG손보 보유 부동산에 KB금융 복합 점포를 설치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LIG손보 입장에선 국민은행의 소매 창구와 기업 고객 공유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적극 활용할 경우 소매 고객 접촉 빈도 또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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