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자료 유출범이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전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성탄절이 됐지만, 아직 특별한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석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원전파괴 D-Day인 성탄절이 됐지만, 다행히 아직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자신을 원전 반대 그룹이라고 밝힌 자료 유출범이 가동 중단을 요구한 발전소는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인데요.
원전 파괴를 경고한 지, 17시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특이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수원 관계자는 비상 상황반을 꾸리고 극도의 긴장감 속에 밤을 지새웠는데요.
비상 상황반은 원전 주 제어실의 운전 현황을 파악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금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해커 공격에 대비해 제어 시스템을 외부와 완전히 분리하고 외부 인터넷망도 모두 차단했습니다.
사이버 테러 전문가들과 관계자들도 고리와 월성 원전에 상주하면서 보안 상황을 확인하고 있고, 발전소 주변에는 해병대를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습니다.
한수원은 만일의 사태가 발생해 원전 2-3기의 가동이 중단돼도 휴일인 오늘, 전력 예비율이 충분한 만큼 전력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청와대는 이번 사건에 북한이 연계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오늘 국가 사이버 안보위기 평가회의를 개최한다면서요?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김관진 실장 주재로 사이버 안보위기 평가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 위협이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가안보실은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과 유엔의 북한인권법 논의에 대한 북한 반발을 고려할 때, 북한이 사이버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지난 22일부터 기존 사이버 대응팀에 관계기관 전문가들을 추가로 보강해 사이버 위기 대응팀을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