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최근 인수한 한전부지에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건물이 완성되면 지상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와 함께 서울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해외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전부지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명회를 열고 기초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설명회에는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미국의 SOM과 제2롯데월드 설계사 KPF 등 14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차는 설명회에서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에 맞춰 GBC를 서울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GBC는 100층 이상의 초고층으로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GBC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자동차 테마파크, 전시·숙박·문화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설계 작업과는 별개로 내년 1월 초 대략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허가 협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용도변경 및 공공 기여 협상을 마무리하면 건축심의와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등이 진행된다. 이 절차를 거쳐 최종 건축허가를 받으면 착공에 들어간다.
통상 인허가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4∼5년이 걸린다. 현대차는 이전에도 뚝섬에 110층 규모의 신사옥 건립을 추진했으나 서울시의 층수 규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서울시는 한전부지가 포함된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0층 이상 넘어가는 초고층건물은 주변과 조화를 이뤄야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0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맞다”며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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