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수입과일 매출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냉동 수입과일만은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냉동블루베리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2%나 증가했다. 12월 한 달 간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에 이르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 것을 감안하면 냉동과일의 인기는 이례적이다.
다른 수입과일은 바나나만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매출이 늘었고 석류와 파인애플은 각각 26.3%와 5.9% 매출이 줄었다. 같은 블루베리임에도 냉동이 아닌 생블루베리 역시 21.3%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표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냉동과일은 장기간 보관하며 먹을 수 있어 1~2인 가족을 중심으로 다양한 레시피와 함께 급격히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냉동과일 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냉동 블루베리는 요거트와 함께 먹는 레시피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2·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냉동블루베리는 지난해 12월 매출 7억을 기록하며 키위 등을 제치고 수입과일 매출 4위를 기록했다. 냉동 블루베리 뿐 아니라 망고·딸기·체리 등 전체 냉동과일 매출도 전체 수입과일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매장 내 냉동과일이 1평 남짓한 냉동고 안
가격이 저렴한 것도 냉동 과일 인기의 한 요인이다. 이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생 블루베리는 450g에 8800원에 판매되는 반면 냉동 블루베리는 1.3kg에 9980원으로 g당 5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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