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00선이 무너지면서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유가급락과 그리스 정정불안, 여기에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악화라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 시작부터 1% 넘게 하락한 코스피 지수는 결국 어제보다 1.74% 떨어진 1,882로 장을 마쳤습니다.
2013년 8월23일 1,870을 기록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불렸던 1990선이 깨진 셈입니다.
발목을 잡은 건 배럴당 50달러까지 떨어진 국제유가였습니다.
▶ 인터뷰 : 최성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세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더불어 전 세계적인 글로벌 수요부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가 급락은 우리 경제에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세계 경기의 불안감을 키운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흔들었습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국가부도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때문에 외국인은 오늘 시장에서 3천366억원 어치의 주식을 던졌습니다.
여기에 국내기업의 4분기 실적 악화까지 더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은성민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는 상황이고, 아무래도 신흥국경기 회복이 둔화하면서 이런 부분이 결국 국내 수출기업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전문가들은 1850선이 바닥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179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영상취재 : 윤세양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