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부회장이 그제(8일) 모든 임원직에서 해임됐다고 보도해 드렸죠?
자세한 배경이 잘 드러나지 않아 참 궁금했는데요,
아버지의 복심인 쓰쿠다 사장이 이를 주도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해임과 관련해 이를 주도한 인물이 지목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 전 부회장과 쓰쿠다 롯데홀딩스 사장 사이에 경영 방침을 둘러싸고 대립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결국 신격호 총괄회장이 쓰쿠다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을 내놓은 겁니다.
쓰쿠다는 스미토모 은행 출신으로 이후 오사카 로얄리가 호텔 사장을 지내면서 이곳에 자주 묵었던 신 총괄회장과 친분을 쌓았고 전격적으로 2009년 롯데홀딩스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의 최측근 복심으로 장남뿐 아니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일 양국에서 산적한 과제가 많은데 대립과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고 사업을 다시 일으키려는 신 총괄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사조치를 형제 갈등이나 후계 문제로 확대하는 데는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신 총괄회장이 28%, 두 아들은 각각 20%가량에 달합니다.
이 롯데홀딩스가 한국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지분 19%를 보유했습니다.
따라서 신 총괄회장이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누구에게 넘기느냐가 후계자를 가르는 핵심으로 지금까지는 신동빈 회장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