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톨 사이즈(355㎖) 기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서울이 4100원으로 프랑스 파리(4023원), 중국 베이징(3679원), 일본 도쿄(3633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3614원)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벅스 본점이 있는 미국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477원으로 조사가 진행된 13개국 가운데 12위였다. 국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7년 이후 7년간 800원(24%) 올랐다.
이밖에도 칠레산 와인, 탄산수, 쇠고기, 수입 과일 등의 서울 판매 가격이 세계에서 최상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칠레산 와인인 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은 수입량 증가로 백화점 판매가가 2010년 4만7000원에서 지난해 4만3000원으로 내렸음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이 비쌌다. 타이베이가 3만9410으로 뒤를 이었고 베이징(2만7507원), 도쿄(2만3525원), 시드니(2만2258원) 순이었다.
수입 과일은 청포도, 파인애플, 자몽 등 조사한 9개 품목 모두 서울이 13개국 도시 중 비싼 순으로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지난해 미국산 체리 수입가격은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19% 하락했지만 국내 유통업체 소비자 판매 가격은 42.4% 올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FTA 체결로 국내 소비자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 소비자는 관세 인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게롤슈타이너, 산펠레그리노 등 탄산수 2개 제품은 2위에 올랐고 흰우유, 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 펩시콜라는 3위에 오르는 등 음료 가격도 전반적으로 서울이 비쌌다.
고기는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한국이 비쌌다. 국내산 쇠고기 등심과 돼지고기 삼겹살은 성루이 가장 비쌌고 수입 쇠고기 등심 가격은 세 번째로 비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되고 수입 물량이 늘어 수입 가격이 내리면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유통 구조를
가격 조사 국가는 한국(서울)을 포함해 미국(뉴욕), 중국(베이징), 일본(도쿄),독일(베를린), 프랑스(파리), 영국(런던), 이탈리아(밀라노), 캐나다(토론토), 호주(시드니), 스페인(마드리드),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대만(타이베이) 등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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