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벌 2, 3세들 땅콩 회항 이후 몸을 낮추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이번에는 병무 비리입니다.
한솔그룹 창업주 이인희 고문의 손자 조 모씨가 기업체에서 하는 대체 복무를 하면서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금형 업체.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의 손자 조 모씨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한 곳입니다.
그런에 이 기업은 조 씨에게 따로 사무실까지 마련해 주며 혼자 근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사무실을 회사 내에 따로 해 놓은 건 맞아요. 그 친구가 대인기피증이 있고 공황장애가 있다 보니까 사람들하고 소통을 잘 못해서…."
조 씨는 특히 출퇴근 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근무태도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솔그룹은 이미 조 씨의 아버지는 회사를 떠났다며 그룹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솔 그룹 관계자
- "저희 그룹에서 14년 전에 분리 독립해서 나가신 조00 전 부회장 자제분 이야기거든요. 병역 관련해서 그룹에서 알고 있는 게 거의 없어요."
병무청은 조 씨와 업체 대표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이들을 곧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