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수두백신 입찰에 참여해 약 7천500만 달러(810억원 가량) 상당의 입찰 물량 전량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내년 말까지 중남미 국가에 공급하게 될 이번 수주 규모는 단일 제품 기준으로 국제기구의 의약품 입찰에서 국내 제약사가 수주한 최대 규모라고 녹십자는 설명했습니다.
녹십자는 199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수두백신 자체 개발에 성공한 후 20여 년 간 남미, 아시아 등지에 수출해 왔습니다.
지난해 수두백신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2천200만 달러로, 녹십자가 업계 최초로 연간 수출 2억 달러를 돌파하는 데 기여했
녹십자 측은 "중남미 국가의 국가확대예방접종계획에 따른 수요 증가 예측이 적중한 것"이라며 "수두백신은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상태이기 때문에 수주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녹십자는 수두백신뿐만 아니라 독감백신 수출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백신 수출액이 작년보다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