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선물 비용 17만원…지난해보다 4만원 줄어

　올해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설 선물 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은 회원 1237명을 대상으로 ‘설날 지출 계획’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설 선물 비용으로 평균 17만원을 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옥션이 조사한 때의 21만원에 비해 4만원 줄어든 것이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10만원 미만의 선물을 계획하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만원, 여성은 15만원을 지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계획하는 선물로는 상품권을 포함한 현금이 55.6%로 가장 많았다. 건강식품(30.5%), 과일(19.7%), 의류(7.7%) 등이 뒤를 이었다.
　받고싶은 선물에서도 상품권 등 현금은 67.5%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생활용품(16.2%), 정육(13.7%), 건강식품(10.3%) 등이 자리했다.
　생활용품 선물 중 응답자의 46.2%가 햄과 참치 등 가공식품 선물을 선호했다. 치약과 샴푸 등 위생용품(23.9%)과 건강식품(15.4%)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은 기업 등에서 단체선물로 많이 이용된다.
　이외에 차례상 준비와 부모님 용돈도 예년보다 소폭 줄어든 23만원과 18만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기간동안 쇼핑한다는 회원은 70%에 달했다. 이 중 45%는 PC로, 23%는 모바일로 쇼핑한다고 답했고, 마트와 백화점을 이용한다는 회원은 17%였다. 쇼핑 품목으로는 생활용품이 60%로 가장 많았다.
　지경민 옥션 온사이트마케팅 부장은 “연초에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담뱃값과 식품 등 서민물가가 인상돼 설날 가계부담이 커져 설 선물 준비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션은 설 일주일 전까지 인기선물을 매일 특가로 판매하는 ‘설 선물대전’을 진행한다. 19일에 ‘유니레버 뷰티 3종 세트’를 반값인 2900원에 판매하는 등 인기선물을 할인판매한다.
[조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