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올해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유럽에 주재하는 한국기업의 현지 법인, 지상사 등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80%가 금년도 수출채산성이 전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기업들은 유로지역의 디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를 점치는 가운데 우리 기업에 대한 EU 역내기업의 견제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등 신규진입 업체의 저가공세 등으로 수출단가 인하 압력이 더욱 거세져 수출 채산성 전망을 더욱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유로화 약세로 인해 수출채산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유통채널의 수익 악화 등
허문구 무역협회 브뤼셀지부장은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회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국 및 유럽 기업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환리스크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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