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폭행사태의 이면에는 무상보육 확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 지원금을 노린 '장삿속' 어린이집이 난립하면서 보육의 질이 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상보육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집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습니다.
전국 어린이집 수는 무상보육 대상이 소득 하위 15%에서 50%로 확대된 2009년 3만 5천 곳을 넘었습니다.
무상보육이 0세~2세, 또 5세의 모든 계층으로 확대되자 4만 2,500 곳으로 느는 등 5년 새 1만 곳 이상 증가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너도나도 어린이집 사업에 뛰어들면서 권리금이 수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이 늘자 상대적으로 등록 어린이 수는 줄어 수익이 악화됐습니다.
이에 원장들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보육교사 수를 최소화하고 급여는 최저임금을 주면서 일은 많이 시켰습니다.
▶ 인터뷰 : 신래은 / 어린이집 보육교사
- "5시, 6시까지 아이들을 보고 일지를 쓰고 청소를 하고 나면, 기운이 생생해야 고민을 잘할 수 있는데 그런 여건이 안되니까 오늘은 그냥 가야지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보건복지부의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보육교사 1명이 최대 23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하루 평균 9.5시간을 일하면 월급은 155만 원 받았습니다.
어린이와 교육에 대한 애정 없이 무상보육을 통해 돈을 벌려는 사업가들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것이 보육환경을 악화시키는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