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거스르는 역시즌 상품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겨울방학이나 설 연휴를 이용해 동남아 등 해외를 여행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다 성수기를 피해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하려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선글라스 매출이 지난 해 8월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오히려 1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여름철 패션잡화인 선글라스 매출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높은 기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름휴가 전이 최대 대목인 ‘여행가방’ 역시 8월과 비교해 매출이 47% 늘어난 것이다.
이번 겨울에는 윤달이 지난 해 11월 21일로 끝나면서 윤달이 끝나고 결혼하려는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몰린 것도 ‘역시즌’ 상품이 인기를 끄는 데 한 몫햇다. 롯데마트가 지난 해 11월 22일부터 연말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영복 매출이 7.8% 늘었고 물안경, 스노클링 등 워터 스포츠용품 매출도 19.9% 신장했다 .썬크림·살충제 같은 여름철 용품 역시 매출이 크게 늘었고 대개 5월 10월에 수요가 집중되는 ‘란제리’역시 지난 해에는 10월보다 12월 매출이 30%나 높았다.
김성영 11번가 패션잡화 MD는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여름에 잘 팔리던 패션잡화 매출이 최근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봄/여름 성수기보다 저렴하게 여름 이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역시즌 구매객들이 늘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역시즌 상품 특수를 겨냥해 인기 여름상품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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