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조원 규모의 에쓰오일(S-Oil)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본격적인 재무구조개선에 나섰다.
20일 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오버시즈컴퍼니(AOC)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주식 3198만3586주(28.41%)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1조 9830억원이다. 이번 거래로 아람코의 에쓰오일 보유지분율은 63.41%(7138만7560주)로 높아졌다.
이번 매각은 한진그룹이 지난 2013년 12월 발표했던 3조 5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안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14일 에쓰오일 지분 전량을 아람코에 매각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매각대금으로 한진에너지 차입금 1조 500억원을 갚고 나머지 9330억원은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진그룹이 에쓰오일 지분을 정리함에 따라 석태수 감사, 안용석·박상언 사외이사가
석태수 감사는 한진해운 사장이며, 안용석 사외이사는 대한항공 사외이사를 지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다. 박상언 사외이사는 인하대학교 화학.공학융합학과 교수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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