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외식업과는 전혀 관련 없는 금융업에서 일을 했던 안주연 대표. 그녀는 무리한 업무로 매 끼니를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며 그녀의 건강에 적신호가 울렸습니다.
“매일 바쁜 업무로 모든 식사를 밖에서 먹었죠. 건강은 뒷전이었습니다. 그런 일상이 계속되었으니 건강이 안 좋아질 수밖에요. 29세의 젊은 나이에 저는 일을 그만둬야 할 정도로 몸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힐링, 웰빙 그리고 내식에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건강한 내식에 큰 관심이 생긴 안주연 대표. 마트에 갈 시간은 없고 요리 실력이 부족한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집으로 배송하는 서비스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든 그녀. 그런 내식 서비스는 해외에는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답답하더라고요. 저처럼 시간은 없지만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텐데, 그런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없다는 것에 크게 실망했죠. 제가 필요했기 때문에 한참을 찾아다니며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 외식을 배운 적도 공부한 적도 없었지만 제가 직접 국내에서 내식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이 직접 내식 서비스를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안주연 대표. 그녀는 건강한 내식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외식 산업은 많이 발전되었고 화려하죠. 하지만 바빠진 현대인들의 생활로 내식은 점점 쇠퇴되고 있고요. 그런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외식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내식의 고도화 그리고 건강한 내식을 위한 사업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집으로 배송에 주고 집에서는 그 재료들을 가지고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을 계획했습니다. 저는 많은 지인들에게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생소한 서비스였기에 사람들의 반응은 반신반의였습니다.”
반신반의한 사람들의 반응에도 그녀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내식을 위한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6개월 안에 승부수를 띄워 보이기로 다짐한 안주연 대표. 그녀는 최적의 장소를 물색하다 경주에 공장을 차렸습니다.
“경주는 많은 식재료들이 지나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식재료 수급에 아주 용이한 곳이었죠. 직접 농장을 찾아가며 식재료를 공급받았습니다.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국내산 식재료들과 전통방식의 장을 수급하기 위해 뛰어다녔죠. 그렇게 공장을 차리고 저는 제조, 마케팅, 고객응대까지 모든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지인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모든 일에 제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식재료를 수급하는 일 또한 놓치지 않았던 그녀의 사업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그녀와 같았던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문량은 밀려들었습니다.
“특히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죠. 자녀를 키우던 주부들은 몸에 좋지 않은 외식을 꺼렸지만 매일 다른 식단을 짜는 일에도 골머리를 안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희 제품에 큰 관심을 보여주신 거죠.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들은 기쁜 일이었지만 마냥 그렇지 만은 않았습니다. 주문량이 늘다보니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이었죠.”
혼자서 많은 일을 책임져야했고 급격히 늘어난 주문량을 따라갈 수 없었던 그녀는 몸이 휘청거렸습니다. 많은 주문량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려다보니 작은 실수들도 일어났습니다.
“고객들의 컴플레인 전화가 늘어났습니다. 재료가 한 가지 빠지던지 하는 자잘한 실수들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직접 고객의 집에 방문하여 사과를 하기도 하고 손 편지를 써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그런 진심이 통했는지 고객들이 도리어 응원을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실수를 용서하고 응원해주는 고객들에게 큰 힘을 얻은 안주연 대표는 더욱 소비자의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레시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50개였던 레시피가 이제는 600개가 넘어가고 있네요. 그렇게 늘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더 발전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는 고객 한명, 한명의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아이티 서비스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저희 회사가 각기 다른 고객들의 취향과 건강에 맞출 수 있도록 말입니다.”
당뇨 등 소비자의 건강과 취향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해 선보이고 싶다는 안주연 대표. 그녀는 더 건강하고 영양가 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