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행은 지난 2002년 7월 국내에선 최초로 주5일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5년이나 지났지만 소액 거래가 잦은 상인들에겐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인터뷰 : 최선미 / 남대문시장 상인 - "돈이 필요할 때 과거엔 편하게 은행 가서 찾았는데...요새는 수수료 내면서, 줄도 길고...가끔은 돈이 다 떨어지고 없을 때도 있다."
이것도 모자라 금융노조가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루 12시간씩 업무에 매달리느라 가정은 돌볼 수도 없고, 과로사하는 직원들이 속출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천상철 / 기자 - "설문조사 결과 은행원들은 평균 오전 8시20분에 출근해, 오후 8시 13분에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조는 그러면서 3시 반 이전에 문을 닫는 일본 은행이나 싱가포르, 영국, 캐나다, 스페인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ATM 등 자동화기계 이용이 많은 만큼 한시간 문을 빨리 닫는다고 해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김제현 / 금융노조 정책본부장 - "집에서 나오는 시간은 7시, 퇴근은 11시다. 가족들과 밥 먹는 시간이 너무 없다.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에..."
이에대해 금융노조의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성토의 글이 잇따랐습니다.
아직도 주 6일씩 근무하는 곳도 많은데, 고액 연봉자들이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 최인숙 / 경기도 시흥시 - "지금도 너무 짧은데, 결국 수수료 더 받겠다는 것 아닌가. 서민들이 얼마나 힘든데, 진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고객들은 물론, 은행측도 은행 시간 단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버티고 있어, 앞으로 노사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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