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형외과와 중국인 환자 간의 분쟁이 늘고 있다는 뉴스 전해 드렸는데, 결국 우려하던 일이 터졌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받던 중국 여성이 심장이 멈춰 뇌사 상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7일 저녁,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눈과 코, 이마를 수술받던 중국 여성의 심장이 멈췄습니다.
수면 마취 상태에서 수술받다 일어난 일인데, 즉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일이 지난 지금까지 뇌사 상태입니다.
해당 성형외과 측은 원칙대로 수술했다며,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성형외과 관계자
- "수술 중에 응급상황이 온 것은 맞아요. 절차대로 대형병원으로 전원시켰고요. "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이 성형외과가 의사가 아니라 일반인이 주인인 '불법 사무장 병원'으로 추정된다며 진상 조사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수영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홍보이사
- "보건소에 고발하면, 보건소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 수사가 되는 거죠."
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성형수술 환자는 5만여 명.
한국 원정 성형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중국 환자들의 주장이 현지 언론을 통해 잇따라 보도되는 상황이라 이번 사건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