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열풍`부나…간편식 밥 급성장

작년 라면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틈을 밥 간편식이 치고 들어오고 있다.
2013년 2조100억원이던 라면 시장은 2014년 1조9700억원으로 역성장했다. 반면 밥 간편식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통계청의 양곡소비량조사 통계에 따르면 쌀을 활용한 식사용 조리식품 소비량이 2012년 7만4495톤에서 2014년 9만8369톤으로 32% 가량 늘어났다. 특히 대형마트, 편의점, 오픈마켓 등에서 컵밥과 볶음밥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밥 간편식 출시도 활발하다. 대상 청정원은 2013년 초 '청정원 정통 컵국밥'4종을 처음 선보였는데, 마치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만 부으면 따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필요하지 않아 인기를 얻었다.
이후 대상 청정원은 봉지라면 격의 간편식 국밥 '밥이라서 좋다'와 냉동볶음밥 '밥물이 다르다, 전자레인지 조리 냉동컵밥 '쿠킨 가츠동'등으로 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민우 청정원 컵국밥 담당 과장은 "앞으로도 라면을 대신해 다양한 밥 간편식을 찾는 수요는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대표 제품인 '스팸'을 활용해 밥 간편식 시장을 공략중이다. '프레시안 스팸 볶음밥'이 대표적이다. 스팸 함량이 제품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 반찬을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풀무원은 '건강' 간편식 콘셉트로 '건강 나물컵밥'을 내놨다. 곤드레보리컵밥과 현미취나물컵솥밥 두 종류가 컵 용기 형태로 나왔다. 냉동해뒀다가 전자레인지에 4분가량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 나물 비빔밥이다. 향긋한 나물밥에 잘 어울리는 양념이 별도로 첨가되어 있다.
2012년 업계 최초로 컵밥 제품을 출시했던 비락도 작년 '비락 컵밥' 3종을 리뉴얼 해 새롭게 선보였다. 패키지 디자인을 바꿨고, 건더기 용량을 추가해 씹는 맛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비락은 기존 3종 제품 리뉴얼 출시에 이어 신제품 '비락 컵밥 매운불닭맛'을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하기도 했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