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홍삼 농축액 제품들이 시장에 난립하는 가운데 기능적으로는 별반 차이도 없으면서 가격차는 최대 7배를 넘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홍삼농축액 제품은 표시된 정보보다 기능이 60%대에 머물러 제 기능을 못하기도 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홍삼농축액 제품의 가격과 품질 비교정보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소시모 분석 결과, 시중에 판매중인 20개 홍삼농축액 제품 중 일부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이 떨어졌고, 기능이 유사한데도 가격차가 크기도 했다.
홍삼농축액 기능은 홍삼의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란 물질의 총 함량에 따라 결정된다. 동진제약 식품사업부의 고려홍삼정100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실제 분석 결과 1g당 3.20mg으로 나타나 표시량(1g당 5mg)의 64% 수준이었다. 홍삼의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은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하지만 동진 고려홍삼정100은 표시기준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 19개 제품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모두 80% 이상으로 적합했는데 1g당 4.10~19.19mg 수준이었다. 하지만 비슷한 기능인데도 가격은 최대 7.4배 차이가 났다. 대동고려삼의 천지양 고려홍삼정골드는 100g당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100g당 27만5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시모 측은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원료삼으로 2등급인 지삼을 사용하는데 가공된 원료삼보다 비싼 것은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홍삼농축액은 브랜드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는데 브랜드보다는 제품의 가격이 얼마인지 섭취하기에 용이한지를 우선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삼농축액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최저가격이 최대 58%까지 차이가 나기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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