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을 오늘 불시에 찾았습니다.
그만큼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간다는 뜻일까요.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오후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을 갑자기 찾았습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97층과 70층 공사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신 회장은 "모든 시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조금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신 회장은 또 영업 중단 중인 영화관과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철저한 보수와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이어 입점업체 직원들을 만나 수수료 감면과 적극적인 마케팅 시행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안전만 유지가 되면 입점업체의 영업이나 장사도 잘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불시에 찾아가겠다는 말씀까지 하신 것은 안전을 챙기겠다는 얘기죠."
신 회장이 직접 긴급 점검에 나선 배경을 두고 제2롯데월드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월드몰 개장 100일을 맞아 각종 행사를 진행하지만, 경품 추첨 장소에만 손님들이 몰릴 뿐 일반 매장에는 여전히 한산한 상황.
설 전에 영화관이라도 다시 문을 열면 손님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볼 텐데, 서울시가 아직 현장 점검도 하지 않아 롯데 측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