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 결정이 임박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안전성과 경제성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외국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을까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캐나다 동부에 있는 포인트 레프로 발전소. 우리나라 월성1호기와 같은 캔두형 원자로입니다.
지난 1982년부터 30년간 운영되다 2012년에 계속 운전 허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캐나다에서도 원전의 계속 운전을 둘러싸고 논란이 컸던 상황.
공사 기간을 2차례나 연장하며 4년 7개월에 달하는 보수공사 끝에 제기됐던 안전 문제를 모두 불식시키며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션 그랑빌 / 레프로 발전소장
- "지역사회와 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해왔고 주민의 지지가 없었다면 계속 운전이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 인터뷰 : 웨인 폴락 / 지역 소방 책임자
- "안전 문제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오랫동안 교류하고 체험하게 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철저한 안전 점검 속에 원전의 계속 운전이 보편화되는 추세.
▶ 인터뷰 : 마커스 게일 / 전 미국 원자력 협회장
- "40년 동안 허가받은 것을 60년으로 연장할 예정입니다. 다만, 연식이나 방사능과 관련된 온도, 압력 등 세부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반면 우리의 모습은 초라합니다.
6천억 원을 들여 4년 넘게 준비를 해왔지만, 안전성 우려와 함께 주민 반발도 여전합니다.
원전 재가동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론이 곧 나오겠지만, 계속 운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얻는 노력은 여전히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