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양재동 소재 코트라 본사 대강당에선 비발디 사계 ‘봄’ 1악장 연주 소리가 흘러나왔다. 코트라 선진시장팀 권오승 과장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된 코트라의 월례조회다.
월례조회라고 하면 흔히 사장이나 고위 임원이 일방적으로 말을 하고 직원들은 지루한 표정으로 무대 위를 쳐다보는 모습이 상상되지만 코트라에서만큼은 아니다. 시종일관 웃는 소리와 대화하는 모습이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풍경은 김재홍 코트라 사장이 부임한 지난 1월 이후 생겼다. 이전엔 코트라 월례조회 역시 일반 회사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김재홍 사장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바꿔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명칭 역시 딱딱한‘조회’에서 부드러운‘전체 모임’으로 변경했다.
지난 달 처음으로 도입해 본 월례 전체 모임은 성공적이었다. 당시 어묵 베이커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삼진어묵의 박용준 실장이 강연자로 나선 것. 박 실장은 어묵 시장에 대해 코트라 직원들에게 소개하고, 20분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3월의 첫 업무 개시일인 2일 오전 월례 전체모임 역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시간은 바로 해외 무역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달 국내로 복
일본 나고야 무역관에서 부관장을 지내고 돌아 온 홍승민 코트라 전략지역유치팀 차장은“3~4년 간의 무역관 생활이 한국에서의 시간보다 2배 정도 농도가 짙은 뜻 깊은 기간”이라며 “아는만큼 보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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