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 5단체장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골프 회동까지 약속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경환 부총리와 경제 5단체장 간의 오찬 회동.
경기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전환을 위해 골프 약속까지 잡으며 마무리는 훈훈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보 / 기획재정부 차관보
- "한번 같이 골프를 하시겠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각론에선 날 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임금 인상을 직설적으로 주문하자,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적정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서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며 난색을 표합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대한상의 회장
- "기업부문의 임금을 전반적으로 높여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청년 실업 해소에 노력해달라는 당부에는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무엇보다 청년 취업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임금과 고용 중 한 가지만 요구하라며 받아칩니다.
▶ 인터뷰 : 박병원 / 경총 회장
- "고용과 임금 간의 트레이드 오프(모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뜨거웠던 설전은 고용 확대에 힘을 모으는 대신 임금 인상은 기업 자율에 맡기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공정위원장과 고용부 장관까지 대동하며 임금 인상을 압박했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는 별 소득 없이 끝난 셈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