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창업하면 외식업을 떠올리게 된다.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먹는 것 특히 맛있는 것에 대한 사람의 욕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식사업이 보편화되면서 경쟁도 치열하고 성공 가능성 또한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찾는 이들에게 패션 업종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5 프랜차이즈 서울이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패션창업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라-가치 UP, 만족 2배’란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이희영 JE어드바이저 대표가 나섰다. 이 대표는 24년간 이랜드에서 유통과 상권 개발에 힘써 온 인물로, 후아유 폴더 티니위니 등의 브랜드를 주요 지역에 대형 직영점 오픈으로 이끈 바 있다.
이 대표는 “외식창업은 쉽게 관심이 가지만 패션은 전문성이 필요하다. 관심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상당수의 외식업체는 창업자가 원하기만 하면 대부분 오픈해주지만 패션은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식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이 회사의 수익원일 정도지만 패션은 위치나 평수, 상권이 안 좋으면 오픈을 안해주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패션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는 사업 성공에 있어 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창업을 하기 위해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패션 창업의 경우에는 타 업종보다 좀 더 전문성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각별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본사 측에서도 다양한 채널로 성공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어 초보 창업자의 성공에 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밖에 이 대표는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으나 지역에 한 개 정도 오픈을 해 상권을 보호하는 장점과 브랜드 변경이 외식보다 용이하고, 유사 경쟁자가 적다는 점도 창업에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 대표는 “외식의 경우 가맹비, 즉 로열티를 본사에 주지만 패션은 2000만~3000만 원 내외의 현금이나 5000만~1억 원 정도의 부동산 담보를 설정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의류 가격이 높기 때문에 초반에 투입되는 자금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2015 프랜차이즈 서울은 14일까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은퇴자와 업종 전환을 위해 아이템을 찾고 있는 자영업자 등에게 최신 창업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아이템을 결정할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올해로 38회를 맞는 국내 최초의 창업박람회인 2015 프랜차이즈 서울은 올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129개사가 134개 브랜드 326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카페, 소자본창업을 포함한 유망 창업 프랜차이즈들을 총망라해 참관객들이 다양한 프랜차이즈 창업상담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