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전세를 월세로 돌리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월세화 현상'인데요.
이에 대해 유일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서울의 하루 평균 월세 거래는 690건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달 들어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남 / 서울 화곡동 양지부동산 대표
- "금리가 하도 떨어지니까 차라리 (전세를) 월세로 돌리자고 그래서 반전세로 하든지, 아니면 아예 월세로 돌리든지 하는 경우가 많아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2%대로 내려간 것도 전세의 월세 전환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때 대출을 받아서 돌려주고 월세를 받는 것이 집주인으로서는 훨씬 이득이 되기 때문인데요."
이에 유일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세입자로서는 월세가 큰 부담이 된다"면서 "급격한 월세화 현상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월세화 현상의 원인이 저금리에 있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으로 흐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