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발전전원장치 및 가속기 업체 다원시스가 지하철 전동차 공급자로 선정됐다. 진입장벽이 거의 철옹성에 가까웠던 분야에 중소기업이 신규로 진출한 것이다.
23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다원시스와 로윈 컨소시엄은 서울메트로 2호선 전동차 200량 공급자로 선정됐다. 계약규모는 2096억원에 이르며 다원시스의 공급비율은 60%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전동차 시장이 사실상 독점구조로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다원시스의 이번 사업자 선정에 대해 시장에서는 혁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그동안 진입장벽이 거의 철옹성에 가까웠던 산업의 한 부문을 검증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기존의 비합리적 관행적 입찰구조를 변화시키려는 서울시의 노력이 합작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시설의 국산화를 통해 한국이 40여년간 쌓아온 지하철 운영시스템의 기술을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국가의 중요 기간산업인철도산업 육성에 도약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원시스는 전력전자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업체로 철도차량제작에 가장 핵심적인 기술인 전장품 및 추진제어 인버터 등에도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세계수준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월드클래스300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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