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막대한 이득을 낸 론스타가 한국을 탈출한다는 이른바 '먹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주식 8천770만주를 주당 만3천6백원에 분산 매각했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지분율은 51%로 줄었지만, 매각대금 1조천927억원을 챙겼습니다.
지난 2월 받은 배당금을 합하면 모두 1조5천469억원을 가져가, 이미 투자원금의 71%를 회수했습니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 스위스측은 씨티은행에서 빌린 차입금을 갚기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법정공방에 휘말린 론스타가 한국에서의 투자금 20억달러를 회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론스타는 외환은행 분산매각에 이어, 웅진홀딩스에 극동건설을 6천6백억원에 매각해 한국 시장 탈출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외환은행 지분을 분산매각하면서 국내 금융사의 인수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지분이 줄어든만큼 인수자의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해 6조9천4백억원에도 인수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매각대금이 5조원대가 되면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분산매각에 참가한 하나금융지주와 농협 외에도 새로운 경쟁사가 나올 수 있습니다.
론스타측은 51%의 지분을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밝혀, 인수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스타리스를 인수한 론스타는 2003년에는 외환은행과 극동건설을 인수해, 지금까지 외환은행은 4배, 스타리스와 극동건설은 각각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이정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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