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카드의 상장은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취재에 강태화 기자입니다.
상장은 단기적으로는 내년 5월 만기가 돌아오는 전환사채에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발행한 8천억원의 전환사채는 만기 수익률 9%로, 만기 전에 상장되면 5%로 낮추는 조건이 달려 있습니다.
상장으로 2천억원을 아끼는 셈입니다.
나아가 상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의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에버랜드 지분의 25.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카드의 최대주주입니다.
삼성전자가 카드지분을 팔아 삼성생명이 보유한 자사지분을 사면, 삼성전자는 금융부분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삼성생명도 지분매각 대금으로 자사주와 삼성화재, 삼성증권을 매입하면 금융지주사로 전환됩니다.
인터뷰 : 구용욱/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파트장
-"삼성카드의 주가상승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의 한고리를 끊는 작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해 볼 수 있다."
에버랜드와 생명, 전자, 카드, 다시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사로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진 상태에서 공모에 6조원이 몰리는 등 삼성카드의 가치가 높이 평가 받고 있어,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강태화/기자
-"하지만 에버랜드 전환사채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은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삼성카드의 상장은 그룹 전체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방향타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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