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신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옛 게임산업협회) 협회장은 “입법과 행정규제가 닿기 전에 기업 스스로가 미리 미리 자율적으로 행하는 규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철 신임 협회장은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업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행하는 법적 규제가 오히려 ‘법대로 했으니 난 모른다’는 행태의 무책임한 행동을 조장할 뿐이기에 오히려 자율이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며 “이미 입법화돼 있는 것도 자율로 끌어내리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는 법안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복권처럼 게이머가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로 구매하게 하는 형태의 유료 아이템을 말한다. 확률에 따라서 고가의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지만 구매 금액에 크게 못 미치는 가치를 가진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다. 국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시하게 하는 내용의 법안이 올라와 있다.
강 협회장은 “이번 법안과 관련해서 업계의 시각은 ‘자율규제를 하지 않으면 강제규제가 되겠구나’가 아니라 ‘여기서 스스로 적정 수준을 지키지 못하면 업계 경쟁력에서 손실이 있겠다’ 하는 위기의식에 가깝다”라며 “아직 완전한 자율규제 방법을 도출해내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빠른시기에 실질적 규제안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협회장은 게임산업 진흥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껏 정부에서 진흥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하면 우리는 항상 규제를 없애달라는 소극적 의미의 진흥만 언급했다”라며 “그러나 전 세계 대부분의 정부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적 수단을 강구하고 있고 세제개편을 통해 투자와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도 세제개선에 대한 의견을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K-IDEA는 부산을 올해와 내년 지스타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협회는 지난 2012년 12월 ‘지스타 차기 개최지 선정 심사’ 결과에 따라 총 4년간 부산에서 행사를 유치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체결한 업무협약 조건에 따라 2년 후 중간평가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간평가는 올 초부터 3월말까지 진행됐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업계와 외부
올해 지스타는 2015년 11월 12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행사 전날에는 웰컴 리셉션과 함께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열린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