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가 비만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이유는 칼로리만 높고 영양성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진희 기자가 사흘 동안 물과 밥 대신 탄산음료만 마시며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 기자 】
탄산음료가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제가 하루에 소비해야 하는 칼로리에 맞춰서 물과 밥 대신 이 탄산음료를 섭취하겠습니다."
기사를 쓸 때는 물론이고, 점심을 먹거나, 커피를 마실 때도 탄산음료를 마셨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칼로리에 맞춰 마셨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었지만,
하지만, 3일 후 의사와 영양 상태를 체크해 본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짧은 기간인데 800g이나 줄었습니다. 근육량이 줄어들고 신장기능에 부담이 가는 고요산혈증이 왔다고 할 수 있어요."
탄산음료 1캔에는 설탕 10개 분량의 당류와 탄수화물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종의 '빈 칼로리'이기 때문에 몸 속 영양성분을 끌어다 쓰고, 신장 기능도 방해한 겁니다.
당에 대한 의존도 높아져 잠시 안 먹었더니 극심한 두통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포만감을 주지 않는 액상으로 열량을 섭취하기 때문에 과잉열량섭취로 이어져서 비만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
전문가들은 탄산음료를 많이 먹을 경우 비만뿐 아니라 뇌 기능이 떨어지고, 여성의 경우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