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기업들이 주도하는 치열한 LED 경쟁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 관계자는 15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100억원 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반도체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1992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공시를 통해 “대우증권과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다”면서 “이번 계약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 가치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초 4만원을 웃돌던 서울반도체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부진으로 올 들어 50% 이상 추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서울반도체는 매출액 대비 10%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하는 등 가격보다 품질 경쟁력을 중시한 결과가 올해 들어 다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경쟁력 있는 주력 제품인 아크리치, 하이파워 제품, 자동차 전용LED와 고부가 제품인 LED 모듈 매출 확대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이 흑자전환해 2분기까지
회사 관계자는 “2014년 중국 업체들의 저가 LED공세로 촉발된 세계 LED시장의 경쟁에서 그간 탄탄하게 다져온 특허경쟁력을 토대로 서울반도체의 경쟁력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반도체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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