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4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이러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주요시장 판매확대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1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5% 증가한 69만693대를 판매했다. 카니발과 쏘렌토 신형 모델 등을 세계 각 지역에서 본격 판매하면서 국내 시장을 비롯해 미국·유럽·중국 등 기타시장을 제외한 모든 주요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6%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를 중심으로 판매대수가 많아져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와 쏘렌토 신차 효과로 7.6% 증가했다. 중국 판매는 3공장 물량 증대에 따른 K3 판매 성장 지속과 현지 전략 모델인 K4와 소형 SUV KX3의 판매확대가 전체 판매 성장을 견인하면서 3% 늘었다.
1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는 전년대비 2.7% 감소한 75만1080대로 나타났다.
국내공장에서는 RV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환율 악화에 따른 러시아 수출 물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1% 감소한 41만531대를 팔았다. 해외공장에서는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시장이 악화됐지만, 중국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물량이 늘어나 전년대비 0.3% 증가한 34만549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러시아 루블화 급락과 유로화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한 11조17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에서의 판매관리비 비율은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5% 감소한 5116억원을 기록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6%로 나왔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및 기타 영업외 손익의 증가로 9,19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8.1%인 9032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환율 악화와 신흥시장의 경기 부진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신형 카니발·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신차의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와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을 통해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4분기 실적보다 매출액은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 증가해 영업이익률도 4.3%에서 4.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고수익 차종들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또 러시아를 제외한 해외 법인의 판매량이 모두 늘었고 러시아 물량 축소를 통한 노력이 효과를 거두면서 판매대수 감소에도 수익성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환율 악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2분기 이후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3분기에는 기아차의 핵심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아차는 신차 출시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에서의 판매역량도 강화한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우수 딜러를 영입하고 중국에서는 서부 내륙지역의 판매 매장을 신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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