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에 좋다는 백수오를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백수오 원료를 공급한 업체는 100% 진품이라는데 소비자원은 가짜를 쓴 사실은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하는데요.
소비자들은 먹어도 좋다는 건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식품 매장, 한때 불티나게 팔렸던 백수오 관련 제품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백화점에서 가짜를 팔았다며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화점 직원
- "다 뺐어요. (항의) 전화를 받느라고 근무도 못 해요. 저희가 사기 친 것처럼 우리한테…."
소비자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전정애 / 서울 방화동
- "충격 많이 받았죠. 양파즙 같은 것은 많이 먹고 있는데 혹시 거기에도 그런 것이 있는지 싶어서 걱정스러워요."
백수오 원료를 공급해온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나흘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100% 진품만 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내츄럴엔도텍 관계자
-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백수오 농가에서 구매하고 있어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를 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소비자원은 검사 결과가 달라질 건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지윤아 / 한국소비자원 조사관
- "교차 확인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었습니다. 어떠한 기관에서 조사하든 소비자원의 검사 결과가 뒤바뀔 일이 없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2월에 이어 재조사에 착수해 이르면 내일(29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백수오를 둘러싼 공방은 법정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