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뎅’ 원조인 부산 ‘삼진어묵’이 서울지역 백화점에 처음으로 정식 매장을 낸다. 28일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점에 삼진어묵 매장을 오는 30일부터 개장·운영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5월 열흘간 삼진어묵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개설한 후 연말까지 관련 행사를 총 5차례 진행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 롯데몰 동부산점 등 부산지역 백화점에만 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삼진어묵은 맨 처음 팝업스토어를 연 잠실점에 서울지역 첫 둥지를 틀게 됐다.
삼진어묵은 지난 1953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에서 처음 출발해 현재 3대째 영업 중인 어묵 명가이자 부산지역 최초의 어묵 브랜드다. 어육 중에서도 부드러운 연육만 70% 이상 투입해 만들 정도로 품질에 관해선 이미 정평이 나있다.
삼진어묵에 대한 서울지역 소비자들 수요가 올라가면서 이 매장은 지난해부터 팝업스토어로만 잠깐씩 등장했다. 그때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 잠실점 첫 팝업스토어에서 열흘간 매출 1억50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소공동 본점 팝업스토어에서는 2배에 가까운 매출 2억6000만원을 거두기도 했다. 삼진어묵의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가량이며 올해는 4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오래된 어묵업체에 불과했던 삼진어묵이 다시금 큰 인기를 얻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 부산 영도 본점에 어묵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 매장을 선보이면서부터다.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 어묵 가게에서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어묵 종류를 대폭 다양화시킨 것이다.
이후 삼진어묵은 부산역에도 별도 판매장을 마련했다. 특히 삼진어묵 부산역점은 하루 평균 고객만 1만명을 넘어서 부산역 내 식음료 매장 가운데 고객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도 본점 고객 6000명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동래점·롯데몰 동부산점 고객 1만여 명을 합치면 삼진어묵을 찾는 고객은 하루에만 3만명에 육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잠실점 개장으로 삼진어묵 전국 하루 평균 고객 수는 3만50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 잠실점 매장도 베이커리 형태로서 부산 현지 어묵 맛을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110㎡(33평) 규모 매장은 삼진어묵이 직영으로 운영하며 대표 메뉴인 어묵크로켓과 수제어묵은 부산과 동일한 방법으로 생산한다. 재료 역시 신선도를 고려해 매일 부산에서 서울 잠실점으로 직접 배송해 판매할 예정이다.
삼진어묵 잠실점에서 판매하는 어묵 종류는 모두 60여 개다. 새우, 카레, 치즈, 감자 등 속재료를 어묵으로 감싸 바삭하게 튀겨낸 어묵크로켓을 비롯해 떡이나 맛살, 당면 등을 감싼 형태의 말이수제어묵도 판매한다. 어묵크로켓의 경우 부산지역 매장에서 하루 평균 3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가 가장 높다.
롯데백화점은 삼진어묵 정식 매장 개설을 기념해 다음달 1~14일 어묵 3종 모듬세트(1만원)를 10%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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