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모니터의 판매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TV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고가 가전 중 하나인 TV를 교체하려는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TV대용으로 모니터를 구입하려는 ‘실속형 소비자’들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1인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트렌드 변화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모니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대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은 신학기가 끝나 컴퓨너와 모니터 구입이 줄어드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관련 매출이 28.7%나 늘어났다.
반면, TV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4월 들어 TV는 -19.3%로 매출이 하락하고 있으며, 1월~3월 누계로도 -12% 역신장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 측은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TV와 커뮤터를 각각 구매하기 보다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현재 국내 1인가구 수는 총 506만 명이며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05년 20%에서 올해 27%까지 늘어났다. 실제 모니터 중에서도 TV겸용 모니터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TV겸용 모니터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평균 90%씩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TV겸용 모니터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TV겸용 모니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상승했으며 옥션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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