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뜻깊은 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희귀질병에 걸려 2년 동안 음식도 잘 먹지 못했던 두 살 어린이가 6개의 장기이식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오태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소아에게 여러 개의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서울 성모병원 소아외과 이명덕 교수팀은 위장관거짓막힘증이라는 희귀질병에 걸린 2살 연호 군에게 위와 십이지장, 대장 등을 이식했습니다.
기존 수술과는 달리 간을 제외한 6개의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로, 혈관이 많고 복잡해 매우 까다로운 수술입니다.
수술에만 무려 18시간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이명덕 / 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교수
- "이게 어린아이기 때문에 거기서 거깁니다. 거의 붙어서 자르는데 그걸 어떻게 서로 협조를 잘해서 나눠주고 쓸 수 있는 혈관을 만드느냐가 기술적으로 어렵고…. "
생후 두 달 때 장이 마비된 연호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해 호스로 생활해 오다, 수술 후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희귀병과 소아 수술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얻어낸 연호의 웃음에, 이 교수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이명덕 / 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교수
- "다른 병원 이식팀입니다. 그분들이 아주 잘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미리 우리가 혈관을 어떻게 나눌까…."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