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수익구조는 여전히 전통적인 이자이익에만 편중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행의 실질수익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몸집불리기 경쟁의 결과 이익은 증가했지만, 총자산에서 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1.39%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대형상업은행의 이익률 1.79%와 차이가 큽니다.
그나마도 이익의 대부분은 전통적인 예금 이자수익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투자를 강화한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인터뷰 : 김준기/예금보험공사 상시감시2팀장
-"예대업무로 인한 이자이익 비중이 80%가 넘는다. 선진국의 경우 비율이 절반에 불과하다."
더욱이 대출금리 인하경쟁이 격화되면서 주수익원인 이자 마진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은행들이 투자은행 전환을 위한 노력은 뒷전인채 무작정 자산확대만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새로 채용된 은행 인력 중 투자은행 관련자는 불과 0.7%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일반 은행업무에 투입됐습니다.
투자전문 금융지주사를 표방한 곳도 사정은 나을 게 없습니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자산운용 이익 비중은 채 1%에 미치지 못합니다.
4분의 1에 달하는 도이치뱅크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인터뷰 : 서병호/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자산운용이나 PB, 투자은행 업무, 보험 등 다양하게 진출을 해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로 성장해야 한다."
은행권은 현재 무한경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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