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용카드 하나만 있으면 천원짜리 과자도 결제가 가능한 '카드 만능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런저런 이유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곳이 많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PC방과 만화방, 당구장 등이 밀집된 서울의 한 거리.
한곳에 들어가 카드 결제가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카드 되나요?) 카드 결제는 안 돼요."
근처의 가게를 10개 정도 돌아다녀 봤는데도 카드를 받는 곳은 없습니다.
"카드 계산은 따로 안 돼요. (여기 다 안 되는 거예요?) 아마 카드 결제되는 데가 없을 거예요."
힘들게 찾은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현금을 내야만 포인트 혜택을 줬습니다.
"(카드는 포인트 적립이 안 돼요?) 카드는 안 됩니다."
학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매달 큰돈을 꼬박꼬박 내야 하는데도 카드 대신 현금을 고집하는 학원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학부모
- "자기네는 힘들다고 될 수 있으면 현금으로 입금해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카드를 거부하는 것은 카드사에 줘야 하는 수수료가 부담스러운데다 수익이 그대로 노출돼 세금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탈세 같은 것도 있고 자기 소득을 탈루하는 거 아닙니까. 사회 정의 차원에서도 막아야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결제를 하게…."
금융당국의 무관심 속에 아직도 많은 곳들이 '카드결제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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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