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서 명품의류를 팔아 얻은 백억대의 수익금을 해외에 빼돌린 명품 수입상 대표가 붙잡혔습니다.
해외 비밀계좌와 차명계좌 등 갖가지 자금세탁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관 직원들이 이탈리아 명품 여성의류 수입상을 압수수색합니다.
금고에선 해외로 빼돌린 외환송금 통장 수십개가 적발됐습니다.
"송금에 관련된 증빙 서류네요."
이 수입상은 홍콩에 서류만 존재하는 회사를 만들어 무려 126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이 돈을 홍콩 비밀계좌에 넣어 세탁했고,
스위스와 버진아일랜드, 몰타공화국 비밀계좌에 나눠서 은닉했습니다.
은닉재산 가운데 일부는 단골 룸살롱 여주인과 웨이터, 대리기사 등 156명의 이름을 빌려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 인터뷰 : 한성일 / 서울세관 조사국장
- "결국 세금을 탈루하기 위한 것이죠. 국내에 소득세나 법인세를 내야 하는데 세금을 안 내고 비자금을 만들어서…."
세관은 홍콩 법무부로부터 만 페이지가 넘는 금융거래 내역을 넘겨받아 수입상 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