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약업계 총 수출액은 24억 1562만달러로 지난 2013년(21억 2837만달러)에 비해 13.5% 증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완제의약품 수출은 12억 3393만달러, 원료의약품 수출은 11억 8169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일본 수출이 3억 8564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중국(1억 6001만달러), 터키(1억 5597만달러) 등 순이었다. 지난해 크로아티아(5667만달러), 캐나다(5725만달러), 터키(1억 5597만달러), 아일랜드(1억 2303만달러)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각각 544%, 175%, 118%, 7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들이 높은 생산 실적과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이 작년 400억원 넘게 생산되면서 또 한번 국산신약 생산실적 기록을 세웠다.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는 처음으로 생산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100억원어치 이상 생산된 국산신약이 4개로 늘었다. 국산신약 중 생산실적이 0원인 제품도 6개에 달했다. 지난해 국산신약 21종의 생산실적은 1092억원으로 전년대비 2.5% 늘었다.
지난 2010년 국산신약 10호로 허가받은 보령제약 ‘카나브’가 가장 많은 400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국산신약 중 유일하게 3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400억원 고지도 선착했다. 카나브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LG생명과학의 당뇨치료제 ‘제미글로’가 139억원어치 생산되면서 국산신약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미글로는 2012년 허가받은지 2년만에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일양약품 항궤양제 ‘놀텍’과 동아에스티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100억원대의 생산실적을 유지했다. 이로써 국산신약은 총 4개 제품이 100억원 이상의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종근당의 당뇨병치료제 ‘듀비에’가 시장 진입 첫해 81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선전하며 100억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개량신약은 지난해 1693억원이 생산돼 지난해 보다 1.7% 생산이 증가했다. 개량 신약은 안전성, 유효성, 유용성에 있어 이미 허가된 의약품에 비해 개량되었거나 의약기술에 있어 진보성이 있다고 인정한 40여개 의약품이다.생산실적을 살펴보면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이 687억원을 합작하며 다른 제품들을 압도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의 ‘프레탈서방정’(129억원), 한림제약의 ‘리세넥스플러스’(129억원) 등이 100억원대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희귀약 분야에도 국내 제약사의 약진이 돋보였다. 녹십자의 ‘헌터라제 주사액’이 176억원을 생산돼 2년 연속 가장 많이 생산된 희귀약에 이름을 올렸다. 헌터증후군은 선천적 대사 이상 질환으로 세포에서 뮤코다당을 분해하는 효소 단백질을 만들지 못해 정신지체와 운동성 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는 유전질환이다.
업체별 의약품 생산실적으로는 한미약품이 5837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종근당(5425억원), 동아에스티(5308억원), 녹십자(528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5081억원)은 전년대비 14.2% 하락해 2013년 1위에서 지난해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 의약품 국내 생산실적은 16조4194억원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수입액도 8.2% 증가한 52억1755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19조3704억원으로 전체 생산규모는 2013년 19조3244억원과 유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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