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5일부터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현행 15%에서 30%로 대폭 확대됩니다.
17년 만의 대변화인데요.
주식시장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활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악재가 발생하면 시장의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짜 백수오' 사태를 일으켜 주가가 연일 폭락했던 내츄럴엔도텍의 최근 주가 그래프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주가가 하루 최대 15%씩 떨어진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은 것은 가격제한폭이 하루에 딱 이만큼만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15일부터는 이 제한폭이 30%로 확대됩니다.
1998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원대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정보가 신속히 반영되는 긍정적 효과가 최대한 발휘되고…."
문제는 하루 낙폭이 2배로 커지면서 '깡통계좌'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하한가가 이어질 경우 1만 원짜리 주식이 반토막 나는데 현재는 4일 걸리지만, 다음달부터는 같은 기간 2400원으로 추락합니다.
최근 하한가를 13번 기록하며 9900 원으로 추락한 내츄럴엔도텍의 경우 낙폭이 30%로 늘어나면 800원대로 폭락하게 됩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충격이 클 경우 거래를 일시 정지시켜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투자자는 무분별한 테마에 편승하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