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 빚이 공식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3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대비 11조6000억원 증가한 109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늘어난 것이며 사상 최대치다. 4월과 5월에도 주택담보대출 등의 영향으로 가계 빚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계신용 잔액은 현재 1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3월말 현재 1040조4000억원으로 지난 12월말 보다 12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7.5% 늘었다. 판매신용은 감소세로 전환, 1조2000억원 줄어든 5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이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대부분에서 가계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증가폭은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17조7000억원, 올해 1분기 7조8000억원이었다.
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통상 1분기는 계절성 요인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상호저축은행(1조원) 등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나 그 증가규모는 지난해 4분기 5조2000억원, 올해 1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월말 현재 527조4000억원, 227조700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보험, 연금기금,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증가폭(3조1000억원→3조5000억)은 다소 확대돼 3월말 현재 잔액이 285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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