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결혼식을 앞둔 30대 초반 김 모씨 커플은 혼수를 준비하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혼수물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면서 비용을 확 줄였기 때문이다. 김씨 커플은 TV(LG)와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매트리스, 캡슐커피머신(네스프레소), 압력솥(실리트)을 모두 구입하는데 473만9966원을 지급했다. 국내판매가 총액 736만7900원보다무려 35.7%(총액 차이 262만7934원)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혼수용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같은 상품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실제 일부 해외 브랜드의 매트리스, 전기레인지, 캡슐커피머신 해외직구 가격은 국내구입가 대비 52.8%~62.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해외직구 혼수용품 중 국내 판매가와 비교 가능한 6종 9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을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이 배송비와 관세 및 부가세(이하 ‘세금’)를 포함해도 국내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 한국소비자원] |
지멘스의 전기레인지(3구)는 국내가 대비 59.9% 저렴한 44만982원, 네스프레소의 시티즈 캡슐커피머신은 53.2% 저렴한 17만5888원, 일리의 프란시스 캡슐커피머신은 52.8% 저렴한 28만2867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65인치 TV(UN65H6350AF)는 배송비와 세금을 포함하면 국내와 해외직구 가격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 TV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특정 할인기간이 아니면 배송비와 세금 부담이 커 국내외 실구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시 대형 TV처럼 부피가 큰 품목의 경우 배송대행 시 항공운송을 선택하면 부피무게 적용으로 배송료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최근 배송대행업체에서 제공하는 해상운송을 이용하면 배송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배송료를 약 40% 이상(삼성 TV 15만4118원 절약, LG TV 14만5874원 절약)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배송지연 또는 운송도중 파손시 보상처리의 어려움 등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불만상담은 2012년 1181건에서 2013년 1551건, 2014년 2781건으로 증가 추세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 목록통관 품목이라도 구입가가 미화 200달러를 초과할 경우 세금을 부담해야 하고, 고가이거나 부피가 큰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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